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첫 일본 내 출장지로 미야기를 택했습니다.
대지진 피해지역을 찾아 일본인들의 마음부터 얻는 '감성 외교'에 나선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붓글씨로 벗 우자를 직접 써 보이고.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며 영어 교사 역할을 합니다.
지난 15일 부임한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찾은첫 일본 내 출장지는 2011년 3월 대지진 피해를 겪은 도호쿠 미야기현.
대지진 당시 미국인 영어 보조교사가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시립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감성 외교'입니다.
▶ 인터뷰 : 케네디 / 주일 미국 대사
- "미국에서 사진을 보긴 했지만 여기 오기 전까지는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제대로 알기 어려웠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보여준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케네디 대사는 정치적 현안에서도 일본에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설정에 대해 미·일 간 긴밀한 연대를 강조하며, 중국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미국 최고 정치 명문가 출신인 케네디 대사.
미·일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