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교·안보·공안·정보까지 총괄하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본뜬 것으로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관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여기서 중국은 국내외 안보를 총괄하는 새로운 권력기관,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외교와 안보는 물론, 공안·정보까지 망라하는 컨트롤 타워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미국과 같이 시진핑 주석이 직접 관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안전위원회 설립에는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벌이는 영토 분쟁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교부와 국가안전부, 공안부로 권한과 조직이 나뉘어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여기에 지난달 발생한 톈안먼 차량 폭발 테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장 위구르, 티베트 등 소수민족의 분리운동이 거세지면서 종합적인 국가안보 관리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가안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시진핑 주석의 권력기반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커창 총리 산하의 국가안전부, 공안부 등을 통솔할 수 있어, 도전 세력을 억제하는 데 효율적인 무기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중국은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시장경제 체제를 강화하는 경제 개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