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는 위구르인의 자살 폭탄 테러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정부와 소수 민족의 갈등이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8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금수교 교각 보호대를 들이받은 SUV 차량 사고는 자살 폭탄 테러였습니다.
모두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는데, 차량 탑승자 3명 가운데 2명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43살과 25살 남성으로, 이슬람교도로 전해졌습니다.
중화권 매체들은 사고차량이 신장 번호판을 달고 있다고 보도해, 신장에서 차를 몰고 3천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차와 비행기에는 폭발물을 싣고 탈 수가 없어 차에 직접 폭발물을 싣고 와 중국의 심장부에 테러를 한 겁니다.
신장에서는 지난 6월 공안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00여 명이 사망해 갈등이 첨예한 상황.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동안 신장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인정합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위구르족 이슬람 독립운동 세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함 토흐티 / 소수민족대학 교수
- "중국 당국이 테러로 결론 낸다면, 테러가 발생한 배경이 무엇인지가 중요해집니다."
위구르 외에도 티베트와 네이멍 자치구까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과 공안과의 유혈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수민족이 베이징을 본격적인 테러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