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때아닌 허리케인급 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모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지붕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정부청사 위 크레인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지붕을 덮친 겁니다.
허리케인급 위력의 해양성 폭풍이 26년 만에 영국 남부에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밤에 일어났어요. 매우 시끄러웠고, 창밖으로 보니까 배도 움직이고 나무도 뽑혀서 움직였어요."
최고시속 159km를 기록한 이번 폭풍으로 최소 10여 명이 사망하고 46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항공기 130여 편이 결항됐고, 런던 등을 오가는 주요 철도편의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기차 이용 승객
- "어떻게 하죠? 오늘까지 강한 바람이 불면 집에 가기 위험할 것 같아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프랑스 서북부 지역 7만 5천 가구에서도 전력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서유럽에 허리케인급 저기압이 도달한 것은 이례적인데, 1987년에도 대폭풍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2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