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유출 일파만파…지하수도 오염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연일 방사능 오염수가 새고 있는데요.
오염수 저장탱크 1,000여 기 중 30%에 해당하는 무려 300기가 부실 탱크라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탱크 부근에 있는 우물 지하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상승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습니다.

이 우물은 오염수 유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오염수가 유출됐던 저장탱크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 판 것인데, 어제(17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전날보다 6,500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겁니다.

여기서는 스트론튬90 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대량 검출됐는데 이 물질은 물속에서 느리게 이동합니다.

따라서 도쿄전력은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가 지하수까지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트론튬90은 체내에 흡수되면 세포를 죽이거나 골수암, 백혈병을 일으키고 여러 뼈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는 1,000여 기.

그 중 30%인 약 300기의 탱크가 유출 위험이 있는 부실 탱크여서 연일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태풍 위파가 휩쓸고 간 지난 16일에도 원전 항만 외부의 공해로 직접 연결되는 배수구에서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등 오염수 유출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