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9년 만의 가장 강력한 태풍 '위파'가 불어닥쳐 최소 17명이 숨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해 불안감이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산이 부서진 건물.
나무는 무너지고 버스도 넘어졌습니다.
도쿄에서 120킬로미터 떨어진 이즈오섬은 태풍 '위파'로 온통 폐허가 됐습니다.
하루 동안 8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이즈오섬에서만 16명이 숨졌고, 4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도 마치다시에서 물에 떠내려가 숨진 여성 한 명을 포함해 사망자는 최소 17명, 실종자는 50명에 육박하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2004년 일본을 강타한 '22호 태풍' 이후 가장 강력한 '위파'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미터에 육박하는 대형급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태풍 위파로 저장 탱크 주변 보에 고인 물이 넘치려 하자 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미만이라고 강조했지만, 40톤을 방출해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감은 더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