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가 끊임없이 유출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수도권인 간토 지역 어린이 10명 중 7명의 소변에서 세슘이 검출되면서 재앙이 점점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새어 나오고 있는 방사성 오염물질이 인체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일본 주간지 '슈칸아사히'는 간토 지방의 미성년자 10명 중 7명의 소변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 85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58명에게서 세슘이 검출된 겁니다.
간토 지방은 일본의 수도권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남쪽에 위치하며, 4천2백만 명이 거주하는 일본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세슘이 음식물 등을 통해 몸속에 흡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염수 유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어제(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탱크 상부에서 오염수가 흘러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저장탱크를 에워싼 차단벽 사이에 고인 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오염수가 새어 나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방지하라고 긴급 지시했지만,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얼마만큼 유출됐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유출과 인체 피폭이 확산하면서 일본 원전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