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문제는 두고두고 한국 경제의 풀어야할 숙제로 남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북핵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 해외 기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북핵과 론스타 같은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북한과 동북아 정세, 통일 비용, 노사 문제 등 중장기적인 한국 경제 전망에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통일 비용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향후 6자회담 등 북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답변에 나선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북한과의 통일이 급격히 이뤄질지, 점진적으로 이뤄질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고, 각 시나리오에 따라 통일 비용도 300억 달러에서 그 10배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통일은 남북의 군사적 대치 비용을 줄이고, 북한의 저임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욱이 한국 정부는 독일 통일의 선례에 따라 가능한 한 오류를 피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또,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꺼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사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허 국장은 "최근 파업 사태 때 참여율이 7% 밖에 안될 정도로 낮았으며, 전투적인 노동운동 분위기가 평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론스타 문제는 이미 단기적인 개별 사건으로 간주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북한 문제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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