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오후 1시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사실상 문을 닫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네,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5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공화당의 '이념적인 요구'를 거부한다면서, 예산안 문제에서 물러설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공화당 내 극우파가 건강보험 개혁안을 무산시키려고 예산을 볼모로 잡고 있다면서 연방정부 폐쇄와 함께 경기 회복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건강보험 개혁 관련 항목을 그대로 살려둔 예산안 통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원내 지도부와 전화통화를 하고 막판 합의를 시도했지만, 서로 의견 차만 확인한 채 10분 만에 얘기를 끝냈습니다.
이에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연방정부 폐쇄, 셧다운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80만 명이 넘는 공무원이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가고, 국방과 치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행정이 마비됩니다.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이제 3시간가량 남았습니다.
【 질문 2 】
당장 경제적 타격이 클 것 같은데, 뉴욕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고요?
【 기자 】
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각각 0.84%, 0.6% 하락했고, 나스닥 역시 0.27%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와 금값도 하락했는데요.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4센트 내린 배럴당 102.33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고, 12월 인도분 금값 역시 0.9%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실제 셧다운이 이뤄졌을 때인데요.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셧다운이 3~4주 정도 이어진다면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월가에서는 셧다운 즉시 다우존스 지수가
더 큰 문제는 미국 연방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오는 17일이면 바닥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미국 의회가 17일까지 국가 부채 한도는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