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삶으로 전 세계에 깊은 감명을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선 두 교황을 함께 성인의 반열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인데, 가톨릭의 통합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05년까지 27년 동안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던 요한 바오로 2세.
1981년 암살 시도까지 있을 정도로 요한 바오로 2세는 분쟁이 있는 곳에는 화해의 중재자로 늘 앞장섰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한 수녀의 파킨슨병을 낫게 하고, 성인이 되기 전 복자로 추대됐을 때 뇌질환을 앓던 여성이 치유되는 두 번의 기적을 인정받았습니다.
1963년까지 6년 동안 재위한 요한 23세는 가톨릭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개혁적 인물로, 현 교황과 가장 닮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전임 교황을 성인의 반열에 올리는 합동 시성식을 내년 4월에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내년 4월 27일에 시성하고, 거룩한 성인으로 올리겠습니다. "
교황의 동시 시성은 전례가 없어, 바티칸에서는 좌우 분열을 통합하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한 23세는 진보, 요한 바오로 2세는 보수로 나눠 대치하는 가톨릭 내 반목에 대해 분열을 넘어선 두 교황의 진의를 엿보라는 겁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