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의 업무가 내일(10월1일)부터 전격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10월부터 써야 할 예산안 때문인데, 하원이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반대하면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9월까지인 2014 회계연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를 말합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현지시각으로 어제(29일) 새벽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공화당이 마음대로 고친 예산이 말이 안된다며 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쟁점은 건강보험개혁안, 이른바 오바마 케어의 시행인데, 공화당의 수정안은 1년 유예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진 오바마케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 "공화당은 민주당과의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수정안 폐기'가 불가피합니다.
합의가 무산되면 다음 달 1일부터 공무원 80만 명 이상이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일시적 업무정지' 즉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 연방정부에서는 18번째인데 얼마나 그 기간이 길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