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민주당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바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라트비아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철군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라크 내전 확산 조짐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철군 목소리를 분명히 거부한 셈입니다.
인터뷰 : 부시 / 미 대통령
-"이라크에서 모든 임무가 끝나기 전에는 군대를 철수하지 않겠다"
중간선거 참패로 국내외에서 이라크정책노선을 수정하라는 압박을 받는 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략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최근 중간선거에서 12년만에 미 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라크에서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대표는 초당적인 협력을 원한다면서 대통령이 현 노선을 고집한다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이끄는 이라크 연구그룹도 다음달초 미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미군의 단계적 철군이란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라크 주둔 현지 미군의 반대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에서 즉각적인 전면 철수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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