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의 업무가 정지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써야 할 예산안 때문인데, 하원이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통과가 불투명한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있어 첩첩산중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9월까지인 2014 회계연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를 말합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새벽 '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쟁점은 건강보험개혁안, 이른바 오바마 케어의 시행인데, 수정안은 1년 유예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진 오바마케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피텐져 / 미 하원의원 (공화당)
- "일자리를 파괴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스콧 / 하원의원 (민주당)
-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을 싫어하는 극우에 사로잡혀 있는 겁니다."
하원을 통과한 수정 예산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
상원 통과의 고비를 넘더라도 이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수정안 폐기'가 불가피합니다.
예산안 합의가 무산되면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공무원 80만 명 이상이 일시 해고돼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미 연방정부의 18번째 셧다운이 발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