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방공 미사일이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과의 경합에서 승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수출됩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메트 일마즈 터키 국방장관은 26일 중국 군수 기업인 중국정밀기계수출입공사(CPMIEC)가 터키의 '장거리 공중·미사일 방어체계'(T-LORAMIDS) 구축사업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는 중국으로부터 40억 달러(약 4조3천억원) 규모의 훙치(紅旗)-9(HQ-9) 방공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수출 때는 FD-2000의 이름으로 불릴 HQ-9은 중국의 중·원거리 방공시스템의 핵심 전력입니다.
중국의 HQ-9 미사일 시스템 수출은 방공 미사일의 대명사인 미국 레이시온의 패트리엇과 경합에서 승리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4년간 끌어온 이 입찰에는 중국 CPMIEC 외에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 S-300 미사일을 수출하는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르트, 아스터 30의 제조사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컨소시엄 유로샘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터
앞서 미국 등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중국이나 러시아 업체를 선정하면 해당국 정부가 나토의 기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과 러시아 업체를 입찰에서 배제하라는 압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