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국인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한국인 살해 사건이 9건이나 돼 현지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3일 밤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40살 정 모 씨는 얼굴 왼쪽에 둔기에 맞은 듯한 상처를 입고, 사무실로 쓰는 자택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무실 문을 강제로 연 흔적이 없고, 사라진 금품이 없어 원한으로 인한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살해 사건은 정 모 씨가 9번째로, 1월부터 거의 매달 살해됐습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만 8명이 살해돼 해외에서 피살된 한국인의 3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한국대사관은 경찰에 사건 수사 전담팀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해 지난 4월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임 모 씨 살해 사건의 범인만 검거했을 뿐입니다.
현지 교민들은 청부 살인이 자주 벌어지고, 범죄조직과 연관된 부패 경찰도 많아 치안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