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72명의 목숨을 앗아간 케냐 쇼핑몰 테러사건이 나흘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슬람 반군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인 여성과 미국인도 테러단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쇼핑몰 테러사건이 완전히 진압됐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우후루케냐타 / 케냐 대통령
- "우리는 비록 피투성이가 됐지만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테러범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민간인 61명과 진압작전에 투입된 군인 6명 등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쇼핑몰 3개 층이 붕괴되며 200여 명이 부상당하고 60여 명이 실종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테러범은 5명이 사살됐고, 11명이 붙잡혀 구금됐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 소속으로, 케냐가 2년 전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한 데 대한 보복으로 테러를 저질렀다는 주장입니다.
이들 중 영국인 여성 1명과 미국인 2~3명이 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케냐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알샤바브는 케냐 정부군이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당장 철수하지 않으면 또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