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정식 핵보유국은 아닌 이란과 북한.
핵 문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두 나라의 핵무기 개발 차이는 어떤지 이혁준 기자가 비교했습니다.
【 기자 】
핵무기 개발은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기반시설을 갖춘 뒤 핵폭탄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 추출이나 우라늄 농축 기술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후 핵폭탄을 생산하고 핵실험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성능 폭약과 기폭장치를 완성합니다.
마지막으로 핵폭탄을 작고 가볍게 만들고, 공격지점까지 실어나를 미사일을 개발해 핵무기를 운용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미 3차례 핵실험을 해 사실상 핵무기 개발을 마쳤지만, 이란은 두 번째 단계인 우라늄 농축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이란의 정치적인 무게는 다릅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핵우산 역할을 자처하며 북한의 핵보유에 따른 주변국의 동요를 막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포함한 주변국을 자극해 중동은 화약고로 돌변합니다.
이란은 핵개발을 하면서도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은 핵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만들려고 한 적도 없습니다."
핵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미국도 이란에는 대화의 손짓을, 북한에는 핵 포기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요구하며 각기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