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기 난사를 벌여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1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인 여성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한 대형 쇼핑몰.
(탕탕) 건물 밖으로 들리는 총성.
겁에 질린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쇼핑객들로 붐비던 주말 오후, 무장 괴한 10여 명이 쇼핑몰에 들이닥쳐 총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이번 테러로 영국인 남편과 함께 쇼핑몰에 들렀던 38살 강 모 씨가 무장괴한들이 쏜 총탄과 수류탄 파편에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현지인과 관광객도 수십 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샤 / 쇼핑몰 점원
- "1층에서 총성이 있었고 그들은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몇몇 경찰들이 저희를 구출해줬습니다."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총격 전에 모슬렘에겐 밖으로 나가도록 해줬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카마우 / 목격자
- "그들은 모슬렘에게 손을 들고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모슬렘들이 떠난 다음 괴한들은 두 명에게 총을 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단체 알 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