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발생한 지 12년째를 맞았습니다.
3천 명에 가까운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과 9시 3분.
테러로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지 정확히 12년이 지난 그 시각.
살아남은 사람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희생자 추모 종소리>
테러가 발생한 뉴욕과 워싱턴 펜타곤 등 미국 전역에서 차분함 속에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가슴에 한번 담아둔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들의 가족이 속세에서 잃은 것은 이제 영원한 것이 됐습니다. "
9.11 메모리얼 프라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수백 명의 유가족이 참석했습니다.
한명 한명 누군가의 가족인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12년이 지나도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미엘스 / 9·11 희생자 가족
- "아빠는 정말 훌륭한 아빠였어요. 금요일 방과 후에는 저와 함께 잘 놀아주었죠. 이제 저는 16살이 됐어요.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
사고 당시 많은 희생자를 냈던 월스트리트에서도 1분간 시장 거래를 멈추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잿더미가 됐던 쌍둥이 빌딩 현장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프리덤타워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한편, 국제해킹집단인 어나니머스는 9·11 테러 12주기에 맞춰 이스라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단행해 테러의 공포는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