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무력보다는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인데 그럼, 미국이 군사개입을 포기한 것일까요?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중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총리와 협의하고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중재안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국제사회의 통제 아래 폐기하고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를 조건으로 '미국과 서방은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이러한 '러시아 중재안'을 수용했고, 프랑스가 관련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중재안'에 동의하면서 시리아 사태 대응책은 외교적 해법으로 선회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 군사개입을 포기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오히려, 외교적 해법과 군사 개입 두 가지 선택을 같이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시리아 정부를 계속 압박하는 방법은 우리가 러시아와 시리아의 군사개입 지연 전략에 대해 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잠시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그 내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