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현지시간 29일) 미국과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시리아를 폭격합니다.
시리아는 굴복할 생각이 없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에서 서쪽으로 160km 떨어져 있는 키프로스의 아크로티리 영국 공군기지.
시리아 공습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미·영·프 연합군의 전투기와 군 수송기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미 구축함 4척과 잠수함 2척은 지중해에 대기 중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다마스쿠스와 홈스, 하마가 목표 지점, 구축함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전투기의 스톰섀도 미사일로 집중 폭격할 계획입니다.
공격 시점은 29일이나 30일로, 48시간에 걸친 야간 폭격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척 헤이글 / 미국 국방장관
-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공격할 준비가 돼 있습니까?) 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는 방어에 나섰습니다.
중동의 5대 군사 강국인 시리아는 전쟁 발발과 함께 무너진 이라크와는 달리 상당한 수준의 대공 방어력을 갖췄습니다.
전투기 365기와 지대공포 1,200정, 다연장 로켓포 1,336문, 지대공미사일 5,000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왈리드 무알렘 / 시리아 외교장관
- "우리의 선택은 두 가지다. 항복하거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방어하는 것이다. 선택은 후자다."
연합군은 '제한적 군사개입'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공습이 중동의 화약고를 터트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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