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자 문제를 정권에 대한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탈북자들이 북한 실상을 대거 폭로하면서 북한 체제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권력 기반이 순조롭게 강화되고 있지만, 탈북자 문제가 체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탈북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탈북자들의 폭로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밀수된 소형 영상장비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담은 정보의 유통량이 늘어나는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국경 수비 인력과 감시 카메라를 늘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탈북자 북송을 위한 조직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 같은 보도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을 반영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은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해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