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후배 여생도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던 육사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 태국에 간 육사생도들이 술판을 벌이고, 마시지 업소에 갔다가 적발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축제 기간에 술판을 벌이다 상급 생도가 후배 여생도를 성폭행해 발칵 뒤집혔던 육사.
기강 단속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이달 초 태국을 방문한 육사 생도 173명 가운데 일부가 집단으로 숙소를 이탈해 술집을 찾았다가 적발된 겁니다.
무단 이탈한 생도는 9명으로 4명이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고, 5명은 마시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6·25 전쟁 참전 용사촌에 봉사를 하러 갔다가 벌어진 일이어서 충격이 큽니다.
육군은 성폭행 사건 뒤 육사 생도 금주를 강화하고, '생도의 날'에 술을 팔던 관행도 없애려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말 뿐인 셈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장교가 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군인이나 다름없는 육사 생도의 일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