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공포에 이어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화산 폭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활화산인 규슈의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대규모 분출이 일어나 인근 도시가 엉망이 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 동쪽 4km에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시커먼 연기는 5km 상공까지 치솟아, 기상대가 관측한 역대 분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어제(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 분출은 50분 동안 이어졌고, 화산재가 덮친 인구 68만 명의 가고시마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늘은 밤하늘처럼 어두컴컴하게 변했고, 도시는 화산재가 떨어져 검은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가고시마 거주자
- "옷이 모두 더러워질 수 있어서 우비를 입고 나왔어요. "
▶ 인터뷰 : 가고시마 거주자
- "(화산재로 인해) 눈을 다쳤습니다. "
사쿠라지마 화산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 100년 전인 1914년 대분화 당시 35명이 죽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상대는 사쿠라지마 화산이 올해 들어 500차례 분출했고, 앞으로도 계속 폭발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화산 분출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에 대한 일본인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