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필리핀에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갓난아기와 임산부 등 600여 명이 구조됐지만, 200여 명은 아직까지도 실종 상태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인근 바다에서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젯밤 이 바다에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여객선에는 870명이 타고 있었는데, 밤샘 구조작업에서 629명만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24명은 사망했고, 20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충돌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배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앞에 있던 가수가 제 자리까지 날아오고… 아내와 두 아이를 안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뛰는 속도보다도 배가 가라앉는 속도가 더 빠른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배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아이들이 걱정 됐어요."
필리핀 정부는 사고를 낸 여객선과 화물선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