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불법으로 건축한 26층 건물 옥상의 아방궁이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벌였던 장소인데 결국 철거를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아파트 26층 꼭대기.
인공으로 만든 바위들이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의사이자 베이징시 부자인 장비칭이 불법으로 6년여 공사 끝에 이 같은 옥상 빌라를 완성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 때문인 소음과 하중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창 / 아파트 주민
-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사는 주민으로 볼 때 이는 매우 불공정합니다. 무엇보다 매우 위험해 졌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인 장비칭은 이를 개의치 않고 매일 저녁 유명 인사를 옥상 정원에 불러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러자, 중국 내 만연한 권력의 부패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인근 주민
- "권력과의 부패 고리가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 고리가 없다면 불가능하죠."
이 기괴한 건축물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지방 정부도 철거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건물 주인인 장씨는 별장과 같은 시설이 건물 열기를 낮춰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