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경로가 확인됐습니다.
아직은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조차 없어 보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된 지하수가 설치된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유입 차단을 위해 일부러 설치한 '차단막' 상단을 통해 바다로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올 7월부터 시작한 차단막 공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표에서 약 1m 80cm 정도 내려간 곳에서 세워졌는데, 이곳을 통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입니다.
지난달 22일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도쿄전력이 인정한 이후 구체적 유출 경로가 밝혀진 것은 처음입니다.
도쿄전력은 긴급 대책으로 최대 100톤의 오염수를 길어 올리고 있지만, 하루 300톤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어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염수가 연일 바다로 유출되면서 방사능 공포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원전 반대 시위대
- "저장된 오염수가 후쿠시마 주변 바다는 물론 태평양을 거쳐 멀리 미국 인근까지 오염시킬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바다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이젠 일본 정부를 넘어 국제사회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