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일으켜 주변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본이 또다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데도 군사력을 급속도로 증강하며 다른 나라 침공도 가능하도록 헌법까지 고치려 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68주년인 어제 항공모함급 호위함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에토 아키노 / 일본 방위성 부대신
- "이 호위함의 이름은 이즈모입니다."
과거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 기함 '이즈모'와 같은 이름입니다.
겉으로는 호위함이지만, 248m 길이의 갑판을 고치면 스텔스 전투기 F-35를 탑재할 수 있어 전 세계 원하는 지역 어디든 폭격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이 군대보유를 넘어 영토 도발까지 노골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국방비도 증액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국방 예산으로 약 55조 원, 증액 폭은 4%로 1991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치로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방부가 요구한 내년 국방 예산인 36조 8,845억 원보다 20조 원가량 많은 액수입니다.
미국도 적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일본의 능력 보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일 외교국방차관보급 협의에서 미국 측은 일본에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의 보유를 검토 중"인지 "상정되는 공격 대상국은 어디인지"를 질문했습니다.
이어, 주변 국가들에게는 정중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법개정을 통한 군대 보유를 넘어 또다시 침략 가능성까지, 일본의 군국주의가 우려를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