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초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와 수증기 유출 여파로, 일본 수산물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동일본 내륙 민물고기까지 세슘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올라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양양의 한 냉동창고에 쌓인 수입 냉동 명태.
일본산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일본산은 아예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애자 / 수산시장 상인·강원 속초 교동
- "나도 찜찜해서 그런 건 먹고 싶지가 않아. 러시아 것만 갖고 와서 팔아요.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이처럼 일본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매우 깊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후쿠시마 해역이 아닌 동일본 지역 내 담수어, 즉 민물고기조차 세슘에 크게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시가대학 연구 결과 후쿠시마 원전 반경 100km 내 은어의 활성 세슘 오염은 1kg당 200베크렐에 달했습니다.
또, 반경 100~200km 내에선 세슘이 1kg당 60~200베크렐, 도쿄를 포함하는 반경 200~300km 내에선 1kg당 20~60베크렐이 나왔습니다.
특히, 원전에서 남서쪽으로 400km 이상 떨어진 시즈오카의 은어에서도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의 세슘 기준치는 60~90베크렐로, 사실상 동일본 지역 담수어 대다수가 오염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동일본의 논과 수로, 상수도로도 오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계속되는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공포,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