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서방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제시키는가 하면 중동지역 대사관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2년 전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9.11 테러.
수천 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된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테러를 주도한 조직은 바로 2년 전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었던 알 카에다입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성명을 통해 알 카에다가 이달 중 테러를 감행할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역에 대한 여행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알 카에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테러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중동 지역에 있는 서방국가들의 대사관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미국은 내일(4일)부터 이집트와 이라크 등 17개국 21개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독일도 보안을 이유로 알 카에다의 활동이 활발한 예멘의 자국 대사관을 나흘간 폐쇄할 방침입니다.
예멘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예멘을 떠나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7일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면서 테러 위협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