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처럼 헌법을 바꾸자'고 발언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세계 각국에서 비난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이를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역풍을 차단하자는 의도이지 본심은 아니어서 언제 또 이런 망언이 나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도 독일 나치처럼 소리없이 개헌하자."
'나치식 개헌'을 언급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결국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나치 정권과 관련한 저의 발언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됐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고 독일 언론 역시 일본 재무상이 나치 시대를 긍정하는 발언으로 국제적 분노를 샀다고 비꼬았습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악몽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은 "나치 정권이 세계를 제2차 대전의 공포에 빠뜨린 것을 잊었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참의원 선거에 대패한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야당에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고 아소 부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결국 아베 정권 차원에서 파문 진화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아베 내각은 나치 정권을 긍정적으로 결코 보고 있지 않습니다."
망언에 이은 사과, 그리고 또 다른 망언의 반복.
진정한 반성이 없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막가파식 발언은 전 세계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