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빠만을 위한 딸의 특별한 결혼식이 있습니다.
췌장암으로 한 달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를 생각하며 딸이 혼자만의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감동 이야기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5살인 레이첼이 결혼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신랑이 없습니다.
아빠를 위한 이벤트입니다.
레이첼의 아빠는 췌장암으로 한 달 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레이첼 아빠
- "내가 딸의 결혼식에 옆에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 생각만 하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레이첼은 아빠를 위해 10일 안에 결혼식을 준비했고, 친지와 이웃 주민들의 도움이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날.
레이첼은 아빠를 생각하며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이첼
- "손을 벌려 아빠한테 달려갈 거예요. 아빠하고 부르면서…."
일생에 한 번. 딸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본 아빠는 감격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이첼 아빠
- "딸아 매우 아름답구나. (아빠 사랑해요.) 나도 너무 사랑한단다."
신랑 없는 결혼식의 마지막.
아빠는 딸의 손을 잡고 춤을 췄습니다.
▶ 인터뷰 : 레이첼 아빠
- "춤출까? (아빠를 위해 이 곡을 골랐어요.) 고맙구나."
레이첼의 아빠는 이젠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더는 딸을 그리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딸의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레이첼 아빠
- "(사랑해요. 아빠) 사랑한다 딸아. 나는 항상 너의 곁에 있을 거야. 그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