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 곳곳이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5번째 사망자가 나왔고,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칠레 시위도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경제가 나빠질까 걱정인데,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책상을 들고 아예 거리로 나선 학생들.
피녜라 대통령이 의무교육을 강화해달라는 학부모·학생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버스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점차 격렬해지는 모습입니다.
진압에 나선 칠레 경찰 당국은 시위대가 점령한 고등학교를 급습해 10대 청소년 122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맞서 교사와 노동자들까지 학생들의 시위에 연대하는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3주째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벨로 리존테에서 20대 청년이 시위 도중 고가도로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이제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 요구로까지 번졌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와 반부패법 제정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도 부정부패 척결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부정부패와 극심한 빈부격차에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남미 대륙,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현지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