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 커플에 대한 차별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모든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이들 부부는 이성이 아닌 동성 커플.
이성 결혼 부부와 달리 동성 결혼 커플은 1천 가지가 넘는 미국 정부 차원의 세금·보건·주택 관련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동성 결혼을 허용한 미국 12개 주와 워싱턴DC도 마찬가지입니다.
1996년 결혼을 '이성 간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이 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해 동성 결혼 커플도 복지 혜택을 받는 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보이스 / 소송단 변호사
- "오늘은 우리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날입니다."
또, 동성 결혼을 아예 금지한 캘리포니아주도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대법원 앞에 모인 동성 커플들은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폴 카타미 / 소송 참여자
- "행복합니다. 전 마침내 사랑하는 내 남자를 보며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와 결혼해주겠어?"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동성 결혼 허용 여부는 각 주가 결정할 몫으로 남겨, 동성 결혼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남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