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테러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파키스탄 탈레반의 소행으로, 미국인과 중국인 등 10명의 등반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북부의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서 외국인 등산객을 겨냥한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파키스탄 치안 당국은 경찰복을 입은 무장 괴한이 난입해 베이스캠프에 총격을 가했고, 히말라야 등반을 준비하던 외국인 관광객 10명과 현지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낭가파르바트 등산의 출발지로 치안이 불안한 파키스탄에서도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혀 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희생자의 시신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옮기는 한편,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진 희생자는 중국인 2명과 중국계 미국인 1명, 네팔인 1명 등 모두 4명입니다.
▶ 인터뷰 : 레흐만 / 길기트발티스탄주 내무장관
- "6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부분 우크라이나인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무인기 공격으로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복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파키스탄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