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소식에 아시아 경제가 휘청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경제 침체가, 우리 경제에는 더 큰 악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그 이유를 살펴봅니다.
【 기자 】
버냉키 쇼크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경제지표까지 불안합니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자관리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9개월 이래 최하인 48.3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의 1년짜리 초단기 금리는 4.0%까지 치솟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앞질렀습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역전했다는 것은 미래의 경기 부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위기를 바로 보여줍니다.
특히, 경기 하락 국면에서 금리가 오히려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에 물가상승)'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하향조정됐습니다.
HSBC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4%로, 내년에는 8.4%에서 7.4%로 떨어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축소보다 중국 경제 침체가 우리 경제에 더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서 철강과 화학 업종 등의 부진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앞으로 몇 년 동안 중국은 고성장세로 되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0년 중국이 우리나라 먹거리였지만)앞으로 5년은 중국이 성장세를 이끌 먹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따라서, 미국의 투자자금 회수에 중국발 투자 위축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경제에 경고음이 더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