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이 무산되면서 미국도 사태 파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이 소식을 긴급히 보도하는 등 국제사회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무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북미 대화나 협상이 진전되려면 북한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05년 6자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지킨다면 북한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외신들도 회담 무산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AP통신과 중국의 신화통신, 일본 교도통신 등은 회담 무산 소식을 전하며 남북 간에 신뢰가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만큼 북측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회담이 무산되기 전 상원위원회에 출석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북한은 여전히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