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총리가 폭발 직전이라며 시위대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총리퇴진과 조기 총선을 주장하며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9일 터키 반정부 시위 열흘째.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에르도안 총리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공항에 마중나온 지지자들 앞에서 "시위대를 참는 데 한계가 왔다"고 경고했습니다.
야권이 주장하는 조기 총선을 일축하고, 시위대를 약탈자로 규정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시위대는 정치를 배워야 합니다. 그들은 민주주의 뒤에 숨은 길거리의 폭도입니다. "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이 강경할수록 시위는 확대됐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낮에는 텐트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장기화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최루탄과 물대포에 화염병이 맞서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부상이 속출했습니다.
시위대 사망자 4명, 부상자 4,800여 명, 경찰관 부상자 600여 명.
대화 없는 정국에 터키 국민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