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년을 함께 살아온 부인과 이혼했습니다.
몇 년째 이어진 불화설이 결국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년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크레믈 궁에서 발레공연을 함께 본 뒤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이혼 사실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혼은 사실입니다. 나의 모든 활동은 공적인 일과 연관돼 있습니다.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지만, 류드밀라는 그것을 견디기 어려워했습니다."
부인 류드밀라는 서로 이해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드밀라 / 러시아 대통령 부인
- "이혼은 함께 결정한 일입니다. 결혼이 끝난 이유는 서로 보지 못한 데 있습니다. 푸틴은 전적으로 자신의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공적인 삶이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류드밀라는 지난해 5월 푸틴의 세 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그동안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고, 2008년에는 푸틴이 체조선수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하려 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푸틴은 KGB 시절 승무원인 류드밀라를 만나 1983년 7월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