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폭탄 공격을 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총기 난사와 테러로 얼룩진 미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오리건의 한 가정집에서 수사관들이 사제 폭발물을 찾아냅니다.
파이프 폭탄과 화염병, 소이탄을 포함한 폭발물은 6개.
모두 올버니 고등학교를 다니는 17살 소년 그랜트 어코드의 침대에서 나왔습니다.
어코드는 자신의 학교에 폭탄 공격을 하기 위해 폭파 계획과 시간표까지 짜놨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담당 검사는 어코드에게 가중처벌이 가능한 살인죄를 적용해 성인 수준으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존 해롤슨 / 담당 검사
- "가중처벌이 가능한 살인죄를 적용하려면 범행을 하기 위해 상당히 계획을 진전시켰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 학생은 무장한 두 명의 10대가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진 컬럼바인 고교 사건에 자극받아 이번 일을 꾸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올버니 고등학교 학생
- "충격입니다. 어코드를 잘 모르지만, 다들 그가 누군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꾸몄다니 믿기 어렵습니다."
범행 전에 체포돼 참사는 막았지만, 제2, 3의 어코드에 대한 미국 사회의 우려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