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의 경수로 시설을 곧 가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핵 도발을 위한 사전 준비로 보여 우려가 큽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분석한 북한 영변 핵시설 부지입니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니 원자로 건물에 반구형 지붕이 덮였습니다.
두 달 전인 9월에 찍은 사진에는 원자로 부품 창고와 냉각수용 연못, 펌프실이 갖춰졌습니다.
11월에는 변압기 부지를 조성, 송전탑을 세우고, 냉각수 저장 탱크와 파이프 설치를 위한 도랑이 보입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찍힌 사진에선 냉각수 저장 탱크를 완공했고, 송전선과 변전소, 파이프 설치용 도랑이 추가됐습니다.
경수로는 사실상 완성 단계.
'38노스'의 북한 전문가들은 저농축 우라늄만 공급되면 북한이 올해 중반쯤 경수로 시험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간용 전력 생산을 위한 경수로라고는 하지만, 폐연료봉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원자로를 새로 만들었다면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군 정보는 뭔가요?) 기밀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비핵화를 요구한 중국도 무시하고 핵 보유 사전 준비를 강행하는 북한.
이를 막을 대안을 찾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