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탕자쉬안 북핵 특사가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미중 양국이 뚜렷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입장 변화를 표명했습니다.
북핵 특사로 급거 방미한 중국의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 '강력한 대북 조치'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측이 밝혔습니다.
탕자쉬안 북핵 특사는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국무장관,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두루 만나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백악관측은 전했습니다.
특히 탕자쉬안 특사는 북핵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다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러나 대북 강경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백악관은 중국측이 안보리 결의와 강경한 조치를 추진할 필요성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세부사항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폭넓은 이해'가 있었다고 백악관측은 전했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중국 측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미국측의 고강도 제재 입장을 누그러 뜨리려 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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