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언론에 격정을 쏟아냈습니다.
낙마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는데 마녀사냥 미국 스파이 매매춘 등 강한 표현이 담겼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의 제목은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에서의 장관직 낙마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을 강력히 나타냈습니다.
'조국에서 나는 미국 스파이였고, 나의 아내는 매매춘 연루자였다.'
'마녀사냥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 독기서린 공격은 인터넷은 물론 언론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스파이'나 '마녀사냥'등의 표현으로 억울함을 토로한 김 전 후보자는 "미국에 대한 나의 사랑은 깊기 때문에 미국의 축복에 영원히 감사하며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태어난 나라도 항상 사랑해 왔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인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는 없었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 CIA 자문위원직을 자랑스럽게 맡았으나 이는 장관직 내정 후 갖가지 소문의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월에도 "김 후보자의 CIA 경력이 한국에서 논란"이라는 기사를 다루며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는 민족주의자들의 조건반사적 반응"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