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평화를 당부하면서 특히 한반도를 주목했습니다.
지난 400년간 10번 정도밖에 공개되지 않은 토리노의 수의도 이례적으로 TV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상민 기잡니다.
【 기자 】
즉위 후 처음으로 맞은 부활절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분쟁 상황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분쟁을 극복하고 화해의 정신이 커지도록 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소탈하고 다정한 모습도 여전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에게 오래도록 입을 맞추고, 서슴없이 축구 유니폼을 건네받는 등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을 따뜻하게 환영했습니다.
앞서 열린 성야 미사는 교황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교황부터 시작해 성당에 모인 전 교인이 촛불을 나누는 촛불 의식을 짧게 끝내고, 이어 세례식과 성찬식을 했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또 예수의 시신을 감싼 천으로 알려진 '토리노의 수의'가 TV 영상으로는 40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일반에 공개된 것도 지난 400년 동안 열 번 남짓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수의를 바라보면 단순한 모습이 아닙니다. 존경과 기도의 형태이며, 예수가 우리를 보게 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견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