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10대 강도가 쏜 총에 젖먹이 아기를 잃은 엄마가 가슴이 찢어지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에 선 두 소년.
이 둘은 지난 22일 돈을 뺏으려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한 여성을 위협했고, 돈이 없다고 하자 13개월 된 아기를 쏴 숨지게 했습니다.
젖먹이 아기를 잃은 엄마는 방송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셰리 웨스트 / 아기 엄마
- "총을 쏜 범인이 죽길 바랍니다. 내 아이가 숨지는 걸 봐야만 했어요."
총기를 찾은 경찰은 두 소년 중 진범을 가리기 위해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토드 로데스 / 브런즈윅 경찰
- "범죄에 쓰인 총인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총기 휴대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사람들 간의 다툼이 바로 총격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40대 남성과 두 청년이 몸싸움을 벌이다 40대 남성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총을 건넵니다.
40대 남성은 바닥에 총을 쏘며 반격하고 맙니다.
지난해 말 미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참사 뒤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20명 이상이 총기로 희생됐습니다.
다음 달 총기 규제 법안 표결을 앞두고 미국 내 찬반 논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개비 기포즈(총기 난사로 중상 입은 하원의원), 뉴타운의 가족들은 총기 규제 찬성표를 받아야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