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시작됐지만 첫날 교황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오늘(13일) 밤 재투표로 이어집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콘클라베가 열린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고 성당에서 종이 울려야 합니다.
교황 선출 무산을 알리는 신호에 사람들은 실망한 표정입니다.
바티칸에서 열린 콘클라베 개막 첫날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파파리니 / 이탈리아 국민
- "흰 연기가 피어오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발표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교황 선출 투표는 다음날로 이어져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번의 투표가 치러집니다.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 참석자의 3분의 2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현지 언론은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의 스콜라 추기경과 비유럽권이지만 교황청에 기반이 두터운 브라질의 스체레르 추기경을 유력한 후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콘클라베가 5일 넘게 지속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 비춰 이번 주말 전에는 차기 교황이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