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미의 대표적 반미, 좌파 지도자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50여 개 나라에서 애도 사절단을 보냈고, 전 세계 반미 국가 지도자들은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예배당.
베네수엘라 국기에 덮인 차베스의 관에 각국 조문단이 경의를 표합니다.
장례식에는 50여 개국에서 애도 사절을 보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대표적 반미 국가 정상들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밝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하원의원을 보냈습니다.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차베스의 지지자들은 예배당 밖에서 차베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차베스는 죽지 않는다, 차베스는 죽지 않는다!"
▶ 인터뷰 : 페레이라 / 차베스 지지자
- "대통령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줬습니다. 14년 동안 휴일도 없이 일했어요."
빈부격차 해소를 내걸고 1998년 권좌에 오른 차베스는 빈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석유를 수출한 돈으로 쿠바와 볼리비아 등 남미의 좌파 정부를 도우며 남미의 맏형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집권 연장을 위해 헌법을 고치고 언론에 재갈을 물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