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시아파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37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시아파를 노린 폭발물 공격이 벌어져 8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의 여파로 형체를 완전히 잃어버린 차량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도로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곳곳에서 최소 6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4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고, 13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오데이 / 이라크 폭탄테러 부상자
-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자욱한 연기와 불, 큰 폭발음을 일으켰어요. 우린 곧바로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피해 지역은 대부분 이슬람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으로, 알 카에다와 같은 수니파 무장단체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앞서 파키스탄 서남부에서도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시아파 이슬람교도가 많이 사는 발루치스탄주의 한 시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적어도 81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마손 / 파키스탄 주민
- "폭발이 너무도 강력해 이 지역 모든 가게와 주택의 창문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지난달에도 폭탄테러로 90여 명이 숨진 터라, 주민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라크는 시아파, 파키스탄은 수니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심각한 종파 갈등으로 테러가 끊이지 않아 애꿎은 희생자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