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전직 경찰관과 경찰의 추격전이 약 일주일 만에 끝났습니다.
모두 4명을 살해한 전직 경찰관은 은신처에 불을 내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숲 속의 오두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 오두막은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던 전직 경찰관 크리스토퍼 도너가 숨어 있던 곳.
경찰이 오두막을 부수려 하자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린 뒤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내부에서는 도너로 추정되는 불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비야라이고사 / 미 로스앤젤레스 시장
- "발견된 시신이 도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원을) 완전히 확실하게 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LA 경찰이었던 도너는 5년 전 면직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3일 전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7일에는 한 경찰관을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특정 경찰관들에 대한 '보복 살인'을 공언한 도너를 잡고자 LA 당국은 비상령을 내렸고 수천 명이 뒤를 쫓았습니다.
약 일주일간의 추격 과정에서 총격전이 여러 번 벌어졌으며 오두막을 포위해온 경찰도 총에 맞아 1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바흐만 / 미 캘리포니아주 보안관실
- "도너는 오두막에 숨어 있다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졌습니다."
LA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살인극은 결국 4명을 살해한 용의자의 죽음으로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