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무장한 남성이 통학버스 기사를 사살하고 어린 아이를 납치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잇따른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규제 입법 추진에 나섰지만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건 우리 시간으로 어제(30일) 새벽 쯤.
한 남성이 총을 들고 통학버스에 올라타 60대 운전사에게 총격을 가한 뒤 6살 남자 어린이를 데리고 지하 대피시설에 숨은 겁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센 / 미국 앨라배마 주민
- "범인은 버스 승객들에게 내리라고 말했어요. 그리고는 남자아이를 붙잡고, 버스 운전사에게 총을 4번 쐈습니다."
잠시 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사무 빌딩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총탄에 맞는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하던 당시 총기 테러를 당했던 개브리얼 기퍼즈가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안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을 했던 여고생이 신원 불명의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15살 하디야 펜들턴 양은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의 한 공원에 들렀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 미국 시카고 주민
- "죄없는 아이들이 공원에 있었는데 누군가 나타나 이런 짓을 한 거죠. 말도 안 됩니다."
잇따른 충격적인 총기 사고는 2주 전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란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